레오나르도 다빈치는 화가이자 엔지니어, 건축가, 발명가였다. 거의 모든 분야에 능통했다. 그의 타고난 천재성은 수많은 분야를 넘나들었고, 그의 이름은 ‘르네상스’의 상징이 됐다.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은 ‘모나리자’와 ‘최후의 만찬’이다. 그는 독학으로 항공학, 인체 해부학 등을 통달했고 수십 개의 비밀 노트를 만들었다. 그의 천재성과 상상력은 자전거, 헬리콥터, 비행기와 같은 발명품을 고안하기도 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초년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1452년 이탈리아 안치아노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지금은 ‘피렌체인’으로 더 유명하다. 고향을 떠나 피렌체에서 예술가, 발명가, 사상가 등으로 이름을 알렸기 때문이다.
그의 부모는 결혼하지 않고 다빈치를 낳았다. 그의 어머니 카테리나는 농부였는데, 다빈치가 어린 시절 다른 남자와 결혼해 새로운 가정을 꾸렸다. 그리고 5살 무렵 그는 그의 아버지인 변호사 페이로 경의 저택에서 살았다. 다빈치의 삼촌은 다빈치의 성장과 교육에 많은 도움을 줬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기초적인 읽기, 쓰기, 수학 외에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아버지는 다빈치의 예술적 재능을 일찍이 알아봤고, 그가 15세가 되던 해 피렌체의 유명한 조각가이자 화가인 안드레아 델 베로키오에게 보냈다. 그로부터 약 10년 동안 다빈치는 그림과 조각 실력을 다듬고 훈련했다. 그리고 그가 스무 살이 되던 해, 1472년 피렌체의 화가 협회(길드)는 다빈치에게 정식 회원이 될 자격을 부여했다. 하지만 1478년까지 그는 베로키오 곁에 머물렀다. 그리고 1482년 산 도나토 수도원으로부터 생애 첫 작품을 의뢰받는다. 이 작품이 바로 ‘마기의 경배’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밀라노에서 스포르차 가문의 후원 아래 화가, 조각가뿐만 아니라 엔지니어, 건축가, 행사 디자이너로도 일했다.
최후의 만찬과 모나리자
현존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은 그 수가 많지 않다. 그가 완성한 작품 수 자체가 적기 때문이다. 그중 가장 유명한 작품은 ‘최후의 만찬’과 ‘모나리자’다.
‘최후의 만찬’은 1495년부터 1498년까지 밀라노에서 그려졌다.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지 수도원의 장식을 위해 그려졌는데, 유화 벽화다. ‘세나클’이라고도 불리는 이 작품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남긴 작품 중 유일한 프로세크화다.
모나리자는 밀라노가 아닌 피렌체에서 그려졌다. 1499년 프랑스가 밀라노를 침공하자 스포르차 가족은 피난을 떠났다. 이 시기 다빈치도 밀라노를 떠나 베네치아를 거쳐 피렌체에 정착한다. 피렌체에서 그는 현재 ‘모나리자’라고 널리 알려진 작품인 ‘라 조콘다’를 포함한 여러 초상화를 그렸다. 모나리자는 1503년에서 1506년 사이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작품에 그려진 여인의 신비로운 미소는 수 세기 동안 여러 학자의 연구 대상이 되었고 전 세계적 명성을 얻는 데 일조했다.
과거에 학자들은 모나리자 속 여인을 매춘부 모나리자 게라디니을 그린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현재는 그녀가 피렌체의 상인 프란시스코 델 지오콘도의 아내를 그린 것이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모나리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초상화 중 유일하게 현존하는 작품이다.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돼 있으며, 박물관의 상징으로 매년 수백만 명의 방문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발명과 철학
다빈치의 관심은 예술에 국한되지 않았다. 그는 자연, 기계, 해부학, 물리학, 건축학, 무기 등 과학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자전거, 헬리콥터, 잠수함, 탱크와 같은 기계 설비도 고안했다.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그를 ‘다른 사람들은 아직 자고 있는 어둠 속에서 너무 일찍 깨어난 남자’라고 말한 이유다. 다빈치는 과학과 예술을 서로 보완적인 분야라고 생각했다. 한 분야에서 만들어진 생각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정보를 줄 수 있고 또 그래야 한다고 믿었다.
다빈치가 미완의 작품을 많이 남긴 이유는 이러한 세상 만물에 대한 다양한 관심 때문일 것이다. 그는 자연의 섭리를 관찰하고, 과학적 법칙을 실험하고, 인간과 동물의 신체를 해부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공책
1490년대 초, 다빈치는 그림, 건축, 기계, 해부학 등에 대한 기록을 시작했다. 수천 페이지를 관련 삽화와 논평으로 채웠다.
다빈치 원고 혹은 ‘코디치’라고 불리는 이 공책들은 현재 전 세계 박물관에 흩어져 보관되고 있다. 그 중 ‘Codex Atlanticus’라는 제목의 공책은 65피트 길이의 기계식 박쥐 고안 내용을 담고 있다. 박쥐의 생리와 항공 및 물리학 원리를 기반으로 하는 비행 기계다. 이 외 다른 공책에는 인간의 뼈, 근육, 뇌, 생식 기관에 대한 해부학적 연구가 다수 기록돼 있다. 그러나 이는 당시에는 대중에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공책은 르네상스 시대의 과학적 발전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죽음
다빈치는 1516년 이탈리아를 떠나 프랑스에 정착한다. 프랑스에서 ‘왕의 화가이자 엔지니어이자 건축가’라는 칭호를 얻은 그는 프랑스의 Ambuise 근처의 시골집 ‘the Château of Cloux’에서 작품 활동을 이어가게 된다. 그리고 다빈치는 그곳에서 1519년 67세의 나이로 사망한다. 그리고 성 플로렌틴 궁전 교회 근처에 묻혔는데, 1800년대 초 모든 교회를 거의 전멸시키다시피 한 프랑스 혁명으로 인해 그의 유골은 파괴돼버렸고, 현재 다빈치의 정확한 무덤은 식별이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