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주의는 19세기 후반에 시작한 급진적 예술 운동이다. 주로 파리의 화가를 중심으로 전개됐다. 인상파 화가들은 고전적인 주제에 반대하고 근대적인 작품을 만들고자 한다. 자신들이 살고 있는 세계 자체를 작품에 녹이길 원했다. 눈으로 보이는 빛이 어떻게 시간 속에서 변화하는지 관찰했고, 이를 위해 다양한 색을 사용했다. 그리고 실내를 벗어나 실외에서 그림을 그리기(외광화(plein air painting)를 추구했다. 처음에는 비평가들의 인정을 받지 못했던 인상주의는 현재 서양 미술사상 가장 인기 있고 영향력 있는 예술 스타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인상주의의 탄생
인상주의는 1860년대에 클로드 모네, 알프레드 시슬리,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등의 화가 그룹들이 함께 외광화를 그리며 시작됐다.
미국인 존 랜드는 뛰어난 예술가의 반열에 들지는 못했지만, 1841년 런던에 거주하며 튜브에 물감을 넣는 기술을 발명해 예술계에 혁명을 일으킨다. 그의 신기술은 화가의 작업장을 실내에서 실외로 옮기는 데 큰 일조를 했다. 그리고 이는 인상파의 발전으로 이어진다.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예술가가 인상파 대열에 합류했고, 그들은 실내 작업실이 아닌 야외 카페에서 작품 활동을 이어 나갔다.
사실주의 화가로 유명한 에두아르 마네는 이 무리의 일원이었다. 그는 인상파 초기 구성원들과 밀접한 관계였기 때문에 때때로 인상주의 화가로 불린다. 인상파 화가들은 마네의 기법, 특히 현대성을 주제로 한 그의 필치와 색채 사용에 주목했다. 이는 1863년 완성된 그의 작품 ‘드조나르 드 허버’에서 드러난다.
인상주의 운동은 1874년 펠릭스 나달(Fellix Nadar)의 파리 스튜디오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정식으로 소개된다. 이 전시는 1667년부터 그때까지 미술계의 표준이자 ‘감독관’ 역할을 해왔던 파리 예술 아카데미 살롱의 대안이었다. 살롱에 제출했지만 퇴짜맞은 작품들로 구성된 전시였다. 하지만 이 작품들을 만든 화가들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예술가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모네, 르누아르, 시슬리, 폴 세잔, 에드가 드가, 카미유 피사로 등이 바로 그들이다.
‘인상주의’라는 이름은 좋은 뜻으로 붙여진 것이 아니다. 모네의 그림 ‘인상, 일출’에 대한 언론의 비난에서 비롯됐다. 평론가들은 모네의 작품을 ‘미완성’이라며 코웃음을 쳤고, 심지어 ‘벽지’와 비교하기도 했다.
끌로드 모네
모네는 인상주의 운동의 리더였다. 그의 짧은 붓놀림과 단편적인 색채는 다른 화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모네는 특히 시간의 흐름에 따른 빛의 변화에 관심이 많았다. 일 년 중 각각 다른 시기의 루앙 성당을 묘사한 그의 연작 시리즈는 주변 환경에 의해 그림 속 피사체가 어떻게 바뀔 수 있는지 보여준다. 이 시리즈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1894년 루앙 대성당이다.
오귀스트 르누아르
르누아르는 인상파 운동의 또 다른 지도자로 여겨진다. 그는 모네처럼 빛을 관찰하기 좋아했지만, 자연광보단 댄스홀과 같은 곳에서 인공적인 빛을 포착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리고 그의 관찰은 자연 풍경보다 여성의 형상, 특히 초상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일상생활은 그가 가장 좋아하는 주제였다. 1876년 버트 몽마르뜨의 붐비는 댄스 정원을 묘사한 그의 그림 ‘물랭 드 라 갈레트’에서는 인공적인 빛을 사용하여 즐거운 파티 분위기를 만든다.
다른 인상주의 화가들
드가 또한 인상파 화가로 분류된다. 1874년 인상파 화가들과 함께 전시회에 작품을 걸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자기 스스로 인상파 화가라고 여기지 않았다. 그는 현실주의자가 되길 원했다. 안무가들의 형상을 많이 그린 드가는 그들의 현실과 인간성을 그림 속에 녹여내기 위해 노력했다.
파리에 사는 미국인인 그의 프로테제 메리 카사트는 가장 중요한 인상파 화가 중 하나다. 르누아르가 그랬던 것처럼 그녀 또한 사람을 묘사하는 데 관심이 있었다. 1880년 그림인 ‘Girl Sewing’이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이다.
제임스 휘슬러와 윈슬로우 호머와 같은 화가들은 유럽 여행을 통해 인상파를 접했다. 휘슬러는 특히 인상파 화가들에 미친 일본 문화의 영향력에 큰 감명을 받았다. 호머는 인상주의 화풍의 빛과 색의 교훈을 받아들이는 동시에 강한 윤곽을 추구했다.
인상주의 기법 : 점묘법
신인상파라고도 알려진 ‘점묘법’은 1886년 시작했다. 조르주 쇠라(Georges Seurat)가 ‘라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Sunday Afternoon On The Island of La Grande Jatte)’를 전시한 후, 본래의 인상주의는 시대에 뒤떨어진 운동이라고 비판했을 때 탄생했다.
조르주 쇠라의 작품은 가까이서 봤을 때에는 독립적인 작은 점들이 각각의 색을 보여주고 있지만, 멀리서 바라보면 하나의 이미지로 통합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쇠라는 Paul Signac과 함께 이 화법을 개발했다.
후기 인상주의
인상파 운동의 중심에서 벗어나 작품활동을 했던 폴 세잔은 후기 인상파에서 아주 중요한 인물이다. 그 외에 폴 고갱,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 에드바르 뭉크, 구스타프 클림트, 빈센트 반 고흐와 같은 화가들이 포스트 인상주의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후기 인상파 화가들이 그림 주제를 바라보는 시각은 더욱더 상징적이고 감정적이다. 보여지는 그대로 보다는 느껴지는 그대로 대상을 묘사하며 리얼리즘에서 채택되지 않은 색상들을 과감히 사용했다.